AI·SW 마에스트로 17기 합격 후기

대외활동

AI·SW마에스트로 서울센터가 보낸 제17기 연수생 선발 결과 안내 메일

2022년에 처음 안 후로 계속하고 싶었던 SW 마에스트로에 합격했다. 나름 준비를 했지만 안일한 생각으로 부족함이 많았던 준비 과정이었다. 최대한 기억이 생생할 때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준비 과정

사실 2025년에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활동할 수 있을 만한 시기였기에 지원을 고민했다. 물론 당시엔 프로젝트 경험은커녕 개발 공부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열정 하나로 뚫어보고자 했지만 전역 시기가 아주 애매하게 활동 시작일과 겹쳐서 17기를 노리기로 했다.

서류 접수

첫 번째 과정은 서류 접수다. 자기소개와 연수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는 내 경험과 도전, 그리고 이를 통해 배운 것들을 1,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나는 전역하자마자 백엔드 개발 공부를 시작하면서 교내 공모전에 참여한 이야기를 서술했다. 내가 맡은 역할과 내가 생각하기에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을 위주로 작성했다. 그리고 팀장을 맡아서 회의를 주도하고 의견을 조율한 이야기를 통해 리더십과 사회성을 어필했다.

이어서 연수계획서는 내가 본 과정에서 수행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나는 1년 정도 전에 잠깐 생각했던 ’AI 악기 레슨 서비스’에 대해 작성했다. 작년에 기타를 독학하면서 힘들었던 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적었고 이 기능들을 어떤 기술을 사용하여 구현할지 작성했다. 사실 이 부분은 LLM의 도움을 받았다. 구현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이 내 사전 지식으로는 몰랐던 기술들이기 때문이었다. 실시간성을 위한 WebSocket 기반 통신, FFT 알고리즘을 통한 음향 분석, 더 빠른 대용량 통신을 위한 gRPC 기술 적용 등이 LLM의 의견이었다.

내 경험은 누구나 했을 법한, 특별한 것은 없는 일이었다. 결국 나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끝까지 참여할 열정이 있다는 것을 최대한 어필하고자 했다. 서류 전형은 성의없이 작성하는 것만 아니라면 웬만하면 다 통과한다고 하지만, 면접 때 활용될 수 있고 평가 요소이기 때문에 3일 정도 정성 들여서 작성했다.

코딩 테스트 준비

코딩 테스트는 나름 자신이 있는 파트였다. 보통 실버골드 수준의 알고리즘 4문제와 SQL 1문제가 나오는데 보통 커트라인이 23솔 정도라고 한다. PS를 다년간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고 서류 접수를 한 날 이후부터 하루에 적어도 골드 한 문제는 풀었던 것 같다. 1차 코딩테스트 3일 전부터는 SQL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없었어서 프로그래머스의 SQL 고득점 Kit를 풀었다. 다 풀진 않았고 아래 사진 정도만 풀었다.

프로그래머스 SQL 고득점 Kit 에서 푼 문제 현황

다만 직전학기에 학교에서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었고 SQLD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던지라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프로그래머스 IDE 환경에 적응하는 목적으로 문제를 풀었다. 만약 노베이스였다면 이 문제들을 다 풀어보는 정도는 해야 했을 것 같다.

1차 코딩 테스트

코딩테스트 시간은 2시간인데 1차는 5문제 모두 풀었다. 푼 문제가 다 만점이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탈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문제가 알고리즘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고 단순 구현 문제와 웰노운 스택 문제가 있었다. SQL도 집합 연산을 사용하는 간단한 문제였다.

2차 코딩 테스트

2차에선 알고리즘 3문제만 풀었다. 알고리즘 문제는 그래프, DP, 백트래킹 정도 태그가 출제되었던 것 같고 SQL 문제는 윈도우 함수를 사용하는 문제였는데 아는 문법인데 중간에 들어가는 단어 하나가 기억이 안나서 아쉬웠다.

소마 17기 준비 오픈채팅방에선 예상 커트라인이 1차 3솔, 2차 2솔이었다.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서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막상 결과가 나왔을 땐 1차 2솔, 2차 1솔인데도 합격했다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예년보다 많은 인원을 뽑아서 커트라인이 낮아진 듯싶다. 어쨌든 대학교 1~2학년 때 개발 공부는 안 했어도 알고리즘 공부는 해두었던 것이 참 다행이었던 것 같다.

심층 면접

사실 대학 입시 이후로 제대로 된 면접을 본 적도 없고 인성 면접이나 형식상 하는 동아리 가입 면접 정도의 경험밖에 없어서 많이 걱정했다. 특히 발표 울렁증이 있는 나에겐 ’포트폴리오 발표 3분 + 질문 12분’이라는 면접 형식이 더 어렵게 다가왔다.

면접보다 더 급했던 것은 ’포트폴리오 제출’이었다. 딱히 이룬 것도 없고 프로젝트 몇 개뿐인 내가 포트폴리오가 있을 리가. 3~4시간 동안 열심히 영끌해서 양식에 맞춰 작성하고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아가며 조금씩 수정해서 제출했다. 포트폴리오 제출 이후엔 본격적인 면접 준비 기간이 4일 정도 있었다. 무려 4일에 걸친 면접 기간 중 2일차 10:55 2분과에서 면접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면접 스터디 같은 것을 하진 않았고 그냥 LLM을 사용해서 예상 질문과 모범 답안을 간간이 학습(?)했다. 발표 스크립트도 면접 전날 저녁에 열심히 3분 분량으로 깎았다.

면접 복장은 깔끔한 복장이면 된다곤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장을 입고 왔길래 놀랐다. 살짝 어른들의 세계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물론 나도 정장은 아니지만 유사하게 입었다.

면접관 다섯 명과 지원자 좌석이 마주 보는 심층 면접장

오픈채팅에서 누군가가 올려준 사진(감사합니다)

면접장은 위 사진처럼 앞에 면접관님들이 5명 앉아 계셨고 맞은편에 2차 코딩 테스트 문제가 올려진 의자 5개에 번호대로 앉았다. 위 사진 기준으로 왼쪽 편에 큰 모니터와 단상 위에 노트북이 있는데 그곳에 서서 3분간 포트폴리오 발표를 했다. 포트폴리오 발표는 열심히 3분으로 깎았지만 현장에선 덜 중요한 내용들을 더 뺐는데도 거의 딱 맞게 발표를 마쳤다. 모두가 포트폴리오 발표를 마친 후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으로 이어졌다.

공통 질문으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란 무엇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개별 질문으로는 연수계획서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기술 질문이 나왔고, 최근 블로그에 썼던 드림핵 문제와 관련해 BOF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대답에 꼬리 질문이 계속 이어졌고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면접을 마치고 나왔을 때, 아주 망쳤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잘 봤다는 느낌도 아니었다. 부족한 면접 경험과 준비로 머릿속에 있는 내용들을 조리 있게 말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최종 합격 발표 날까지 피 말리는 생활을 했다.

기나긴 5일 후 3월 25일 13시 59분 합격 문자를 받았다.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곳에 첫 지원에 붙어서 정말 기뻤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념샷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념샷

마무리

모집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조금 널널해졌을지도 모르지만 무언가에 지원하고 선발되는 과정이 쉬운 것이 아님을 새삼 체감한 한 달간의 준비 기간이었다. 올해 2026년은 AI·SW 마에스트로에 집중해서 많이 얻어가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목록으로